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해체 반대 집회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해체 반대 집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8.12.1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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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부서지는 소리를…’
아산시축구협회(회장 조인성)는 17일 아산시청 앞에서 아르마다서포터스, 아산FC창단 시민대책위, 아산무궁화축구단 유소년축구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아산무궁화축구단 존속을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진행했다.

 

14억 5천만원의 보조금이 삭감되면서 해체 위기를 맞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해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아산시축구협회(회장 조인성)는 17일 아산시청 앞에서 아르마다서포터스, 아산FC창단 시민대책위, 아산무궁화축구단 유소년축구 학생 및 학부모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아산무궁화축구단 존속을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12일 아산시의회가 제208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보조금으로 신청한 19억 5천만원 중 14억 5천만원을 삭감하고 5억원만을 편성한 것에 대해 이들은 “K리그2 우승을 하고도 K리그1 승격은 고사하고, 경찰청의 선수수급 중단으로 해체 위기에 몰려 도민구단 혹은 시민구단 전환으로 K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운영비 중 50%를 차지하는 아산시의 보조금이 삭감됨은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는 것으로,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를 통해 "왜 예산이 삭감되었나? 2년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된 축구단을 지금 없애면 아산시 스포츠문화는 10년 이상 퇴보하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축구단 운영에 대한 결정을 왜 이 시점에 하나? 시간 끌기 용으로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요구와 함께 “축구단이 재정자립 등 자구책을 마련해 50%이상 자부담을 확보했음에도 보조금을 삭감하는 이유와 진행과정을 밝혀야 한다.”며 답변을 받을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축구협회 조인성 회장은 “아산시와 아산시의회는 밀실 행정으로 우리의 희망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절박하기 이를 데 없는 우리의 아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냐? 이 심장이 부서지는 소리를 정치인들에게 들려줘야 한다. 그들이 추구하는 아산시의 내일이 과연 무엇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아산에 프로구단이 없어진다고 하면 천안은 2020년에 창단과 함께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아산은 20여년이 천안 보다 뒤쳐질 것이다.”라고 우려하며,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목소리 높여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키워 아이들을 지켜내고 아산시 축구를 지켜내야 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우리의 뜻을 관철시키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장기승 의원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 대해 아산시와 경찰대학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협약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운영 협약서’를 제시하며 사실상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의 운영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상정된 체육육성과의 2019년도 예산안은 ‘아산시 연고프로축구단지원’ 항목으로 19억5천만원이 요구됐으며, 아산시의회는 과다편성의 사유로 14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승인된 5억원은 프로축구단 지원이 아니라 해체로 가기 위한 최소 인건비와 사무실 운영비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장기승 의원이 제시한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운영 협약,
 제2조에 협약기간이 명시돼 있다.
아산시, 경찰대학교,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의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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