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치열한 조합장 선거전’
막 오른 ‘치열한 조합장 선거전’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2.2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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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사무국장, “돈 선거 근절을 위해 노력”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후보 등록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주를 기점으로 '치열한 조합장 선거전'의 막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3월 13일에 치러지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26일부터 27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28일부터 선거 전날인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기호 추첨은 27일 오후 6시 30분)

선거운동은 오직 후보자 본인만이 선거운동(△선거공보 및 선거벽보 △어깨띠·윗옷·소품 △전화·문자 △정보통신망 △명함)을 할 수 있으며, 후보자 이외에는 누구도 후보자를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정연주 사무국장

돈 선거의 아이콘, 조합장 선거

조합장은 고액연봉과 상당한 금액의 업무추진비를 제공 받으며, 예산 집행권과 직원인사권 등 다양한 권한이 주어진다. 조합 규모에 비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에 후보자 사이의 무한경쟁이 야기돼왔으며, 이로 인해 조합장 선거는 ‘돈 선거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조합별 또는 각 후보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선거를 차단·근절하기 위해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발걸음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2017년 1월 1일자로 부임해 온 정연주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돈 선거의 아이콘으로 통용되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돈 선거 근절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연주 사무국장은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때는 ‘물 반, 고기 반’에 비유해 ‘물 반, 돈 반’이라고 말할 정도로 혼탁했다. 조합장 선거의 특성상 돈 선거가 될 가능성이 다분해 이번 2회 선거는 더욱 신경을 곤두세워 관리하고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돈투'가 잇따르고 있다…당선자와 낙선자 불문하고 처벌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조합장 선거의 선거인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몇 십 표 내에서 당선이 되는 경우가 많아 ‘돈 선거의 유혹’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연주 사무국장은 “10표 이내로 당선이 되기 때문에 ‘조금만 더 돈을 쓰면 된다’라는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때문에 요즘 조합장 출마 예정자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폭로하는 이른바 '돈투'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아산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2~3건의 제보가 접수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유형은 음식물 제공이다. 아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조사와 확인을 거쳐 위반사항은 원칙대로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조합장 선거 이후 당선자의 부정행위가 적발 된 경우는 유형에 따라 당선무효형이 선고 될 수 있으며 피선거권도 제한 될 수 있다. 낙선자의 경우에도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

정연주 사무국장은 “악습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당선자와 낙선자를 불문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는 경우 엄한 처벌이 뒤따른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합장 선거 혼탁해지면 다음 공직선거에 영향 끼쳐

2011년 7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지도과 조사담당관을 지낸 정연주 사무국장은 당선무효를 가장 많이 시킨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고발건수로는 충남도에서 1위를 차지한다.

정연주 사무국장이 조합장 선거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다음 공직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연주 사무국장은 “조합장 선거가 혼탁해지면 다음 공직선거에까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의식이 정착돼야한다.”고 강조한다.

 


사건·사고 없이 깨끗한

아산이 첫 근무지이기도 한 정연주 사무국장은 10년을 아산에서 근무했다. 퇴직 또한 아산에서 하게 될 그는, 제2의 고향 아산을 위한 마음이 남다르다.

정연주 사무국장은 “첫 근무지는 죽을 때까지 못 잊는데, 아산은 첫 근무지이고 또 퇴직도 할 곳이라 제2의 고향이다. 그런 곳이기에 더욱 각별하다. 남은 기간 동안 사건·사고 없이 깨끗한 아산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정연주 사무국장
정연주 사무국장

 

 


<아산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온양농업협동조합장선거

▲송악농업협동조합장선거

▲배방농업협동조합장선거

▲탕정농업협동조합장선거

▲염치농업협동조합장선거

▲음봉농업협동조합장선거

▲둔포농업협동조합장선거

▲영인농업협동조합장선거

▲인주농업협동조합장선거

▲선도농업협동조합장선거

▲아산원예농업협동조합장선거

▲아산축협농업협동조합장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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