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투척’, 자진사퇴 촉구로 이어져
‘종이컵 투척’, 자진사퇴 촉구로 이어져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4.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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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투척 사건, 일파만파
19일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아산시청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승 의원은 자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아산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기승 의원의 ‘종이컵 투척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4월 16일 아산시의회 제211차 임시회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청사건립기금 50억원 예산 재심의에 대한 ‘회의 생중계 여부’를 두고 의원 간 설전 끝에 던져진 ‘종이컵’은 결국 장기승 의원의 ‘자진사퇴 촉구’를 불러왔다.

19일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아산시청 본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승 의원은 자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아산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앞서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아산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 품격 떨어져서 아산시민으로서 살기 정말 창피하다.”며, “장기승 의원은 오늘이라도 즉시 의원직을 자진사퇴”하라고 규탄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들의 대의기관이며 선출된 공인이 벌인 이번 행태를 한순간의 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자신을 선출해준 아산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기승 의원은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유한국당에도 “이 일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로 심한 모멸감을 느낀 당사자들과 아산 시민임을 부끄럽게 느낀 아산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공당이며 제1야당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현재 아산시의회에는 ‘의원 징계 요구서’가 제출된 상태로, 이에 대해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의원 징계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그동안 의회에서 공공연히 벌어진 공무원들에 대한 호통과 회의 당일의 무리한 자료요구 등 민망한 갑질 행태 역시 바로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의회 생중계’ 부분에 대해서는 “투명한 의정활동과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아산시민연대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의회 생중계도 꼭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산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회 운영을 바라는 모든 이들과 함께 힘을 모을 것이며, 시민들이 부여한 권력을 사유화하는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18일 성명을 통해 공개 사과를 촉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아산시의원들 또한 18일 장기승 의원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장기승 의원은 18일 저녁 경위서 및 사과문을 통해 “의원 모두와 시민들에게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하며, “부적절한 행위는 거듭 사과하지만, 의회는 투명하게 공개(회의 생중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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