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종이컵’이 불러온 여야 공방전
아산시의회, ‘종이컵’이 불러온 여야 공방전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4.2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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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 기자회견, “원인이 뭔지 봐야”
‘밀실야합’…의장직 사퇴하라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종이컵이 던져지게 된 원인’을 짚으며 ‘김영애 의원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아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시 8대의회의 의장이 아닌 민주당 의장인 김영애 의원은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종이컵 투척의 원인이 된 청사건립기금 50억 원에 대해 짚으며, “시장은 불법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아산시의회 의장이 아닌 민주당 의장인 김영애 의원과 민주당 소속인 건설도시국상임위원회 황재만 위원장과 민주당소속인 예결위 김미영 위원장과의 결탁 결과 시민의 혈세 50억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이의를 제기해 예결위 재심의 하기로 했고, 재심의 과정을 장기승 의원은 생중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를 두려워한 민주당의원들은 다수당이라는 이점을 이용해 표결로 하자고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종이컵이 던져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종이컵 투척 사태는 장기승 의원과 해당 의원들과의 사과와 화해, 50억원 예산의 20억원 삭감 통과로 마무리 됐다는 것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마무리된 사태가 다시 불거진 점에 대해 이들은 “이번 사태의 전후는 사라지고 사실이 왜곡돼 풍선껌처럼 부풀려지고 있다. 이미 매듭짓게 된 사안이 왜 회자되고 있는지 답답하다”며 정치적 공방으로 악용되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예결위에 앞서 아침 8시 30분 민주당 의원들만 예산서를 들고 의장실에 모여 회의를 가졌다.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이후에 부정 편성된 50억 원을 통과시키려는 시도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밀살야합’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건설도시위원회에서 청사건립기금 예산을 심의했던 이의상 의원은 “상임위 때 조례에 맞지 않기에 20억원이 삭감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나, ‘왜 의회청사를 건립하려는데 반대하느냐’며 다수당 의원들이 통과 시켰다.”며 다수당 의원들이 조례에 근거하지 않은 예산을 통과시키려 했다는 정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예결위가 다시 열리는 점을 이용해 상임위에서 삭감한 승마체험 예산을 끼워 넣기 하려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 같은 일련의 일들을 지적하며 “오늘 이 문제는 리더십이 부족하고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의 의장이 집행부와 밀실야합하고 시민을 눈먼 바보로 보는 농락의 그 자체이다.”라고 질타하며, “바로 이런 문제의 현실 앞에 김영애 의장은 그 의장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번 종이컵 투척 사건에 대해 이들은 “자유한국당의원 소속의원 6명 모두는 민주당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몇 명의 시민단체들이 아닌 34만 아산시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더욱더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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