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지역기자의 공무원 폭행사건으로 '시끌'
아산시 지역기자의 공무원 폭행사건으로 '시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5.0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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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기자,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

최근 아산시에서는 공무원에 대한 인터넷 지역신문 기자의 갑질 횡포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새벽에 술을 마신 기자가 아산시청 당직실로 수시로 찾아와 횡포를 부리는 정도를 떠나, 심지어 공무원에게 폭행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아산시 새올 행정시스템 자유게시판에 ‘당직근무자’라는 작성자가 ‘당직 중 발생한 사고 경위서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경위서에 따르면 5월 4일 오전 4시 30분경 A기자가 당직실로 전화해 “관등성명 안 대나요. 자다 일어나서 그러신가 봐요. 혹시 술 드셨나요?”라고 묻는다. 음주를 의심하는 A기자의 지속적인 대화에 당직자는 “의심되면 경찰 데리고 와 확인해 보시든가“라고 말했고, A기자는 ”너, 지금 민원인한테 반말하는 거냐? 이 XX야”라며 욕설이 나오기 시작해 당직자는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후 오전 5시 10분경에 A기자는 아산시청을 찾아와 “민원인에게 함부로 욕해도 되는 거냐”며 주먹으로 당직자의 안면을 가격해 안경이 떨어졌다고 한다. 순간 당직자는 A기자를 뿌리치게 됐고 A기자는 넘어졌다는 것이다.

A기자는 이후에도 전화통화를 통해 ‘(당직자가 뿌리쳐 넘어졌음에도 불구하고)가슴 밑쪽에 통증이 있다. 진단은 2주정도 나올 것이다.’, ‘쌍방 나오면 난 200만원 벌금내면 되니 당신이 알아서 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경위서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게시판에는 ‘강경대응 해야 한다’, ‘공무원이 아니라 시민이었다면 이런 대우를 당했을까’,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댓들이 달리며 격앙된 분위기이다.

또한 A기자의 이러한 횡포는 비단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는 글도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기자는 입장을 묻는 <IPTV NEWS>와의 통화에서 “시청 공무원만 보는 내부게시판의 경위서를 어떻게 보게 됐냐?”고 따져 물었으며, 이에 대해 <IPTV NEWS>는 타 언론사에 경위서 원본이 첨부된 기사가 나왔다는 점을 설명했다.

타 언론의 기사에 대해 A기자는 “올라온 기사를 봤는데 한쪽 이야기만 듣고 썼으며, 마치 내가 연락을 회피하듯이 썼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에 <IPTV NEWS>는 재차 A기자의 입장을 물었으며, A기자는 “대표가 기사를 쓰라고 지시했는가?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 마음대로 쓰셔라.”라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

한편, 이번 폭행사태와 관련해 정하명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당사자 둘이 화해했고 노조 측에도 해당 기자가 사과했다. 더 이상 일이 확산 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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