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비서관, 비서진 의류비 세금 유용 의혹
복기왕 비서관, 비서진 의류비 세금 유용 의혹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6.1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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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충남도당, “혈세 부당 전용이다. 고해성사하라"
아산시장 시절 2016년과 2017년 피복비 예산전용,
비서실 직원들에게 2,900만원 상당 의류비 지급 의혹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국회의원 소환제 요구'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복기왕 비서관.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국회의원 소환제 요구'에 대해 답변하고 있는 복기왕 비서관. (청와대 유튜브 갈무리)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시절인 2016년과 2017년 피복비 예산을 전용해, 비서실 직원들에게 2,900만원 상당 의류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현 청와대 정무비서관인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겨냥해, 김제동 고액 강연료에 이어 비서진 의류비 세금 유용 의혹까지 연일 공세를 펼치고 있다.

16일,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성명서를 통해 “민방위복, 근무복에 써야 할 피복비를 비서들 때 빼고 광내는 데 유용한 의혹이 불거졌다.”며, “좌편향 방송인에게 고액을 퍼준 것만으로는 성에 안 차는가? 시민 세금이 본인 주머니 쌈짓돈 인가? 입만 열면 ‘시민’, ‘공정’을 떠들어 대더니, 뒤로는 정말 내 식구만 챙겼단 말인가?”라고 성토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서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의 성명서

이어 “혈세를 부당 전용해 가며, 측근들에게 호기를 부렸다면 이는 구악이자 적폐이다. 시급히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고려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다.”라고 지적하며, “복 비서관은 시민 앞에 나와 고액 강연과 비서진 옷값 세금 유용 의혹에 대해 고해성사하라.”고 촉구했다.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비서진 피복비 예산전용 의혹은 17일 한 언론에서 익명의 제보에 의해 제기 된 것으로, 복 비서관이 아산시의 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과 2017년 시 예산 가운데 피복비를 전용해 비서실에 근무하던 직원들에게 1년에 2차례에 걸쳐 양복과 양장을 선물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아산시 관계자는 이 언론을 통해 “의혹의 상당부분이 사실이다. 비서실 남성 직원들에게는 60만원 상당, 여성 직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정장을 년 2회에 걸쳐 사준 것”이라며 “피복비로 책정된 예산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를 두고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은 “아산시 관계자도 상당 부분 인정한 모양이다.”라며 “망연자실, 털썩 주저앉고 싶은 심정이다.”고 전했다.

이 사안에 대해 자료를 요청한 아산시의회의 모 의원은 “최근 충남도청이 아산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으며, 이 사안에 대한 결과가 거기에 있다.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방위복이나 작업복을 지급하는데 사용하는 용도인 피복비를 비서실 직원들에게 지급한 것은 불법이다.”라고 지적하며,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평소 페미니즘을 강조하던 복 비서관이 남성 직원들에게는 1년에 두 번을 60만원의 정장을 사주고, 여성 직원들에게는 딱 한번 30만원의 정장을 사줬다는 점이다.”라며 남녀차별을 보인 복 비서관의 이중성을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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