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과 행정채널 다 버려라”
“잘못된 관행과 행정채널 다 버려라”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7.02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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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수 의원 5분발언
아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여야간 대립으로 얼룩져
전남수 의원
전남수 의원

 

아산시의회에서는 의회의 꽃이라 불리는 행정사무감사가 여야 간의 대립으로 인해 얼룩져버렸으며, 이를 두고 끊임없는 마찰음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 뜨거운 감자  ‘자전거 민간위탁사업’

2일 진행된 제213회 아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는 전남수 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 이번 행정사무감사 전반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다.

우선 요즘 지역 정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자전거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논란을 지적했다.

전남수 의원은 “자전거 민간위탁사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어울림의 대표자를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불참했다. 이로 인해 시정을 감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아산시의회의 기능은 일시적으로 상실됐다.”며, “이러한 처사는 아산시의회를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이다. 또 더 나아가 34만 아산시민을 우습게보고 쉽게 보는 행동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전 의원은 “어울림의 대표가 누구인가? 민선 5기와 6기에, 시장이었던 복기왕 전 시장의 초등학교 친구다. 민주당 상무위원과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는 소문도 있다. 또한 복기왕 전 시장 재임시절 수십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시민의 혈세를 보조금으로 받아 자전거 사업을 한 사람이다.”라며 복 전시장과의 개인적 친분과 같은 정당에서의 활동 등을 미뤄 특혜의혹이 의심된다는 점을 짚었다.

이러한 의혹 속에서 어울림의 대표가 행감에 불참석한 점에 대해 전 의원은 “시민의 혈세는 언제, 어디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집행에 대한 감시를 받아야 하며, 그 집행에 있어 항상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당함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무엇이 두려웠고, 무엇을 숨겨야 해서 출석을 안했는지 의문만 더해간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인으로라도 행감에 출석하게 하고자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견에 반대하며 증인 채택이 무산된 점에 대해 “이런 당당하지 못한 행동을 감싸듯 아산시의회 더민주당의 소속 한 의원은 본연의 임무를 잊은 채, 급기야 호위무사로 전략해 이한우대표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런 사람이 34만 시민을 위해서 일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창피하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 아산지속발전협의회 박기남 사무국장의 태도 논란

이외에도 전남수 의원은 기획행정위원회 감사에 출석한 증인 아산지속발전협의회 박기남 사무국장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전남수 의원은 “감사에서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답변하는 기고만장한 아산지속발전협의회 박기남 사무국장의 불성실한 자세와 태도는, 어떤 뒷배경이 있기에 안하무인격으로 그런 불성실한 자세로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토로하며, “사무국장의 업무 미숙,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집행, 아산시 행정의 형식적인 정산검사 모든 것이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전 의원은 집행부에 “보조사업자는 아산시의 상급기관이 아니다. 아산시는 어울림과 아산지속발전협의회의 투명한 감사를 실시하고,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가치성은 있는지에 대한 성과분석을 통해 혈세의 낭비요인을 차단하고 시민이 신뢰하는 행정을 구현해 달라.”고 주문했다.

- 잘못된 관행과 행정의 채널 버려라

이어 지역 정계에서 또 다른 논란거리인 ‘복기왕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아산시장 재임시절 피복비 예산으로 비서실 직원에게 정장을 사준 일’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전남수 의원은 “2016년과 2017년에 비서실 직원 8명에게 60만원 상당의 양복을 1년에 두 번씩 금액으로는 1인당 240만원을 지급했다. 본인 쌈지 돈처럼 쓰고 전용해서 쓴 적은 없다고 한다. 이 양복이 왜 그들에게만 근무복으로 둔갑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하며, “복기왕 전 시장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또한, 34만 아산 시민들에게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18년 민선 7기 오세현 시장께서는 관행이라고 해명하는 집행부의 지출을 단절시켰다. 아산시 행정의 작은 희망이 보인다. 오세현 시장님의 소신 있는 행정과 변함없는 행정 계속해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전남수 의원은 “민선 5기, 민선 6기에 맞추어졌던 잘못된 관행과 행정의 채널, 이제는 다 버리고,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을 주는 깨끗하고 투명한 채널을 민선 7기에 맞추어 달라.”고 주문하며 5분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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