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재료 김치제조 논란, 추가 동영상 공개
상한재료 김치제조 논란, 추가 동영상 공개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7.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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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경실련, ‘공익제보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
7월 9일, 천안아산경실련 상한배추 김치제조업체 제보 기자회견
7월 9일, 천안아산경실련 상한배추 김치제조업체 제보 기자회견

 

‘상한 배추와 무로 김치를 제조해 학교급식 등에 납품했다’는 의혹이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자,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추가 동영상을 공개하며 공익제보를 우선시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은 지난 6월 24일 제보자의 제보를 받아 천안지역의 한 김치제조업체가 상한 배추와 무로 제조한 김치를 학교급식 등에 납품해왔다는 의혹을 언론에 알리고,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논란의 김치제조업체는 “제보자가 악의적으로 버려지는 재료를 촬영한 것이다.”라며 제보자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관련기사:천안학교 100여 곳에 ‘상한재료로 만든 김치’ 납품 의혹)

이에 따라 경실련은 7월 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시와 충남교육청은 상한 재료로 제조한 김치를 학교에 공급한 업체에 대해 추적 조사하고 조치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추가 동영상 공개와 함께 “집행위원들이 모여 11개의 동영상을 직접 분석하고 논의했다. 또한 관련 전문가와 일부 외부인의 자문결과, 사실로 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상한 재료의 존재’는 동영상을 통해 김치제조업체의 전(前)처리장에 있었던 점은 확인이 되나, ‘이 재료가 실제로 김치제조에 사용됐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제보자 A씨의 반박 의견을 근거로 “저온창고와 전처리장과의 거리가 40m가량으로 싱싱한 배추 등의 식재료를 전처리장까지 가지고 올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상한 재료들은 전처리장 반입 이전에 모두 폐기됐어야 할 것이며, 저온창고의 보관에도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실련이 해당 업체에 사실 여부의 확인조차 없이 제보자의 의견만 듣고 이 사안을 공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간의 경험에 의하면 제보 내용에 대한 확인과정에서 각종 방해와 로비 등으로 공익제보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있었다. 때문에 공익제보는 공익제보 자체로 그 신빙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보고 공표했다.”고 밝히며, “다만 허위제보일 경우 허위제보로 고발 조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끝으로 경실련은 “우리는 거듭 천안시청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추적 조사와 사실 규명을 해 주길 바라며, 그 조치 결과를 확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7월 9일, 천안아산경실련 상한배추 김치제조업체 제보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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