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나온 아산 학부모들, “선택의 자유 무시한 교육감전형 반대” 시위
거리에 나온 아산 학부모들, “선택의 자유 무시한 교육감전형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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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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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학부모연대(대표 신미진)가 2일 아산교육지원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학생 개인의 고등학교 입학 선택권을 무시한 교육감전형 고교입시를 반대한다"며 규탄하고 나섰다.

이날 학부모들의 집회는 그동안 교육당국의 교육감전형 일방 추진에 억울한 심정을 뒤로한채, 찬반 설문조사 대상자인 중학교를 순회하며 반대 당위성을 알려온 마지막 일정으로 거리에 나와 울분의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언대에 선 신미진 대표는 "그동안 아산지역 고입전형은 학교별 학생을 선발하는 학교장전형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충남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아산지역 고입 교육감전형 설문조사를 두고 학부모들 간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씁쓸한 심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신 대표는 "교육감전형을 찬성하는 시민단체는 지난 2014년 아산 고교입시에서 지역 중학생 80여명이 대거 탈락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한 것을 두고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고입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 학생 간 입시경쟁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며 "특히 교육감전형이 시행되면 아산지역이 하나의 학군으로 설정돼 고등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014년 아산지역 고입 대거 탈락은 충남도교육청이 전체 학생 수에 대한 계산을 잘못해 벌어진 일로, 당시 한 신문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시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하며 도교육청의 안이한 교육정책을 비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또 신 대표는 "아산지역 입시경쟁이 치열한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지역에 중학교 성적 상위 10%만 들어 갈 수 있는 고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적으로 본인이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다만, 중학교 성적 하위에 있는 학생 및 인문계고교를 선호하지 않는 학생 등이 천안 및 예산의 실업계고교로 매년 200~300명 진학하는 정도가 있긴 하다"고 직설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이 지역 고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교육감전형을 시행해 인문계고교를 신설하는 것만이 지역 고입정책의 해결방안이란 (생각은) 잘못됐다"며 "관내 학생들이 지역의 고교를 졸업해서 이곳에 정착 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우선 과제다. 여기저기 인문계 고교만 강조하면 실업계에 꿈을 둔 학생들은 지역을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신 대표는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는 법'으로, 교육감전형이 마치 시행되는 것 마냥 홍보하는 것과 등교시간에 1인 시위하며 학생들의 판단을 방해하는 것 등 좋은 모양새가 아니였다"며 도교육청을 겨냥해선, "단 한 번의 공청회와 한 번의 설명회로 교육감전형 전부를 안내했다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구색 맞추기로 비춰질 뿐"이라고 교육감전형 추진 과정의 못마땅함에 분개했다.

한편 이날 학부모들은 "도교육청 주최 및 주관하는 교육감전형 관련 토론회를 개최해 달라"며 "이는 토론회의 결과를 위함이 아닌 찬성과 반대 부모들의 의견과 주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교육경쟁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도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삼성과 현대 또는 그와 관련된 산업단지와 연계할 수 있는 실업계고교를 시내권에 신설하고, 각 인문계고교에 요리와 미용, 실용음악 등 예체능 특성화반을 운영해달라"며 "교육감전형 설문조사 관련 투표용지 개표 시 찬성 및 반대 학부모를 참관인으로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기사제공: 아산데스크(http://www.asandes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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