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건소에 도착한 고사리손 응원 편지... “정말 감사해요”
방역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건소에 도착한 고사리손 응원 편지... “정말 감사해요”
  • 김점식 기자
  • 승인 2020.11.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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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산시 보건소에 직원들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이 도착했다.

4일 아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최근 아산시 보건소에 100여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덕분에 학교생활 안전하게 하고 있어요. 감사해요”, “계속 우리나라 사람들을 치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보건소 선생님이 없었다면 아픈 사람들이 쉬지 못할 거에요” 등 응원과 감사의 말을 적어 보낸 주인공은 온천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학생들을 지도한 온천초 신민정 선생님은 “학생들과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크게 감동받는 모습을 보고 우리 주변에 있는 훌륭한 의료진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해보자는 뜻에서 편지를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올중학교 학생들은 “예쁜 꽃과 맛있는 차 드시고 힘내시라”는 내용의 손편지와 함께 직접 만든 티백과 화분을 전달하는 등 최전방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고사리손으로 정성스레 쓰인 편지를 받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최근 관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고시라손으로 정성스레 쓰인 편지가 지친 직원들의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면서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모두 함께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아산시 관내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몇 달째 비상근무를 이어가고 있던 보건소 직원들은 밤 11시가 훌쩍 넘어야 퇴근할 수 있을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지만, 그때마다 이들을 일으키는 건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십 통씩 쏟아지는 코로나19 관련 항의 전화에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도 많다. 항의는 대부분 확진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거나, 정보 공개 속도에 대한 불만, 확진자 발생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묻는 내용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는 확진자 진술뿐 아니라 CCTV 확인, 휴대폰 GPS·신용카드 사용내역 조회 등을 토대로 진행되고,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공개 지침’에 따라 공개되고 있다”면서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러 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일이라 시민들의 기대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어렵다. 시민 여러분들의 너른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해주시는 더 많은 분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시민들의 불안함을 이해하는 만큼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 시민분들도 끝까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라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산시보건소에 도착한 응원편지
아산시보건소에 도착한 응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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