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코로나 1년, “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
천안시 코로나 1년, “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
  • 김점식 기자
  • 승인 2021.02.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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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돈 시장, 2월 25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 맞아 담화문 발표

박상돈 천안시장이 2월 25일 천안지역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시민의 무한한 협력과 의료진의 헌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희생과 인내에 감사를 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 1년간 우리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감내해왔다”고 회고하며, “어제보다 더 굳건하게 오늘을 견디며 결코 무너지지 않았던 천안시민 모두가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이 상처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년은 회복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건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코로나19 종식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 내 총 확진자 수는 963명, 완치자는 836명,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동안 총 1만9620명의 자가격리자가 발생했고, 현재 855명이 격리 중이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141명으로 충남도에서는 청양, 서천, 보령, 당진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경로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타 지역 관련이 전체 확진자 수의 32.6%를 차지하고 1월 이후만 보면 무려 53.6%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천안시는 시민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강하고 폭넓은 방역의 그물을 펼쳐왔다. 충남에서는 유일하게 지금까지 전 시민 대상 무료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해오며 2만5000여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숨은 확진자 95명을 조기에 찾아내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해왔다.

고위험시설과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 종사자 등 감염 취약군을 적극 발굴하고 주기적 전수검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촘촘하고 강력한 선제 방역조치로 코로나19 사각지대를 해소해왔다.

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민·관협력 방역 체계를 강화했으며, 30개 읍·면·동별 주민 예찰단 구성으로 예방 캠페인을 펼치면서 자율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범시민적 방역 대응망을 구축한 것도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 시장은 “작년 2월 줌바댄스 관련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마을 집단감염(8월), 방문판매업(9월), 사우나와 포차(10월), 콜센터(11월), 외국인(12월), 최근 인접도시 기업체 집단감염까지,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매 순간 한마음 한뜻으로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또 “모두를 위해 함께하겠다는 참여와 연대의 정신, 모두를 위해 기꺼이 감내하겠다는 희생과 헌신의 마음이 위기의 파도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천안시는 이제 코로나19 종식을 이끌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지역의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자원을 확보했고, 전문가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백신 접종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접종 후 이상 반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단국대·순천향대 병원, 충무병원 등 인근 민간의료기관과의 핫라인도 개설했다. 지난 2월 16일에는 충남·충북·대전·세종 지역을 담당하는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완료했으며, 시청사 인근 실내 테니스장 내 자리 잡은 충남 우선선정 예방접종센터도 3월 중 개소를 앞두고 있다.

백신 접종은 오는 3월 코로나19 치료시설과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5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장애인·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의료기관·약국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18세 이상의 일반 시민은 7월부터 우선선정 접종센터(실내 테니스장)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을 수 있으며, 대상자에게는 개별로 안내 문자가 발송된다.

박 시장은 “시민의 소중한 삶과 평범하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기 위해 빈틈없는 방역과 체계적인 백신 접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어려워진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발걸음을 재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지금껏 그랬듯이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큰 연대와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천안시 코로나19 1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
천안시 코로나19 1년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는 박상돈 천안시장

 

[담화문]

존경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오늘은 우리시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 간,

우리는 시련과 역경의 시간을 감내해왔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거센 풍파 앞에서

생계를 이어 가기 위해 쉼 없이 노를 저어야 했지만

흔들릴 때도 많았습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했던

평범한 일상은 저물고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린 채

투명한 칸막이를 사이에 두며

하루, 또 하루를 견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언제쯤 끝이 날지

아무도 알 수 없었습니다.

천안시민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숱한 위기 앞에서도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시민 한분 한분께서 슬기와 지혜를 모아

방역의 등대가 되어 주셨기에

우리는 표류하지 않고 함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불편을 감수하고

외출 시에 철저히 마스크를 착용해주셨고,

생활이 통제되고 생계 절벽에 놓인 상황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하며

방역의 끈을 튼튼히 동여매 주셨습니다.

의료진과 봉사자들께서는 소중한 하루를 반납한 채

가장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앞장서 달려가 주셨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삶을 기꺼이 양보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늘 한결같이 방역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우리를 지켜줄 '영웅'이 필요했던 시기에

시민 한분 한분께서 몸소 영웅이 되어70만 천안시민을 굳건히 지켜주셨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 천안시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천안시의 심장을 다시금 고동치게 해주신

시민영웅 여러분께

마음 깊이 존경과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우리 천안시도 시민 분들의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강하고 폭넓은 방역의 그물을 펼쳐 왔습니다.

천안시는 충남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금까지 전 시민 대상 무료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간 약 2만 5천 건의 진단검사 실적을 기록하였고95명의 숨은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며지역 사회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해 왔습니다.

고위험시설과 밀접․밀집․밀폐의 3밀 환경 종사자 등

감염취약군의 신규 발굴 및

주기적 전수검사 대폭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촘촘하고 강력한 선제 방역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코로나19 민관합동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민․관 협력 방역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30개 읍․면․동별 주민예찰단을 편성하여

감염병 예찰활동과 방역수칙 홍보를 병행하며

범시민적 방역 대응망을 구축하였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전국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여

콜센터발 집단감염 여파를 빠르게 수습하였습니다.

천안시는 묵묵히 일했고,

시민 여러분은 저희의 손을 잡아 주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작년 2월의 줌바댄스발 집단감염과,8월의 마을 집단감염, 9월 방문판매업,10월 사우나와 포차, 11월 콜센터, 12월 병천 외국인,그리고 최근의 아산 귀뚜라미 보일러 공장 집단감염까지, 끊임없이 밀려온 거대한 파도를 헤쳐내고

여기까지 뚜벅뚜벅 걸어왔습니다.

사랑하는 천안시민 여러분,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딛고 우뚝 일어설 것입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그동안 우리 천안시는 단단히 준비해왔습니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천안시 의사회와 간호사회, 단국대학교병원,

그리고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등

지역의료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의료인력 자원을 확보하였고

전문가와 관련 기관으로 구성된

백신접종 지역협의체를 발족하여

민․관 합동 백신 협력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청당동에 위치한 실내 배드민턴장에

중부권 예방접종센터 설치를 완료하였고,

시청 옆 실내 테니스장 내에 자리잡은

충남 우선선정 예방접종센터도

순조롭게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달 중 완공될 예정입니다.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즉각적인 응급대처가 가능하도록

단국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충무병원 등

인근 민관의료기관과의 핫라인도 개설하였습니다.

천안시민 여러분!

이제 곧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감염에 취약한

요양시설 등 관계자들이 먼저 접종을 받게 됩니다.

안전하고 빈틈없이 추진하여

모든 시민이 빠짐없이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고

희망의 길로 나아갈 가슴 벅찬 여정에시민 영웅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시길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금껏 애써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방역수칙 준수에 뜻을 모아 주시길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부디 조금만 더 힘을 내 주십시오.

천안시는 오직 시민의 곁에서 오직 시민만을 위해

꿋꿋이 새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2. 25.

천 안 시 장 박 상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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