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도시 아산, '한국의 볼로냐를 꿈꾼다'
사회적경제 도시 아산, '한국의 볼로냐를 꿈꾼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8.12.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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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예산 충남에서 가장 많고 공동체경제 조직 100개 넘어

사회적경제 도시 아산시가 한국의 볼로냐를 꿈꾼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볼로냐'는 인구 40만에 불과한 도시지만, 이탈리아 협동조합의 수도라고 불리며, 유럽연합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도시 다섯 손가락 안에 속한다. 볼로냐에만 4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있으며, 지역에서 핵심이 되는 기업 50개 중에 15개가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은 GDP의 30%, 임금은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2배, 실업률은 3%대에 불과하다.

2015년 충남에서 처음으로 ‘사회적경제 전담부서’를 만든 아산시(시장 오세현)의 변화 역시 남다르다. 아산시 인구는 충남 전체의 15%에 불과하지만 2019년도 사회적기업 지원예산은 22억 원으로 충남도 전체의 35%에 이른다.

또, 23개 사회적기업에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240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이중 취약계층이 80명이다.

지난 4년간 매출은 40%, 고용은 60% 늘어나 증가세가 가파르며 순수 자발적 공동체경제 조직 협동조합도 두 배로 늘어 80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양적 성장만큼이나 시민 삶의 다양한 분야로 공동체 경제가 확산중이다. 농업·교육·자원재생 등 사회윤리와 청소용역·자전거 관리·도시락 급식 등 공공구매 분야는 물론 소매점·커피숍·태권도장·정육점·교향악단 등 생활경제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아산시는 ‘사회적경제의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을 민선7기 핵심공약으로 삼고 이를 위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성매매 우려지역 속칭 장미마을 내 세븐모텔을 리모델링해 만든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에 충남 사회적경제 통합지원기관‘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를 유치했고, 배방 도시재생 지구에‘충남 사회적경제 제품 유통지원센터’개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도 더욱 노력해 사회적경제 조직 간의 연대를 유도하고, 사회적경제 조직-회원과의 협력, 공동체경제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민관-민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018.05.28 (구)세븐모텔 리모델링 공사현장 모습
018.05.28 (구)세븐모텔 리모델링 공사현장 모습

 

2018.12.03 리모델링을 완료한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 건물 모습
2018.12.03 리모델링을 완료한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 건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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