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서민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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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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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 업체 구속과 검찰 수사 촉구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원 50여명이 천안지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업체의 구속과 검찰의 조속한 수사진행을 촉구했다.

2일, 영하의 차디찬 길목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참석한 조합원들은 계약금 83억에 대한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부도를 낸 H 분양대행사와 A신탁사를 검찰로 송치 촉구를 결의했다.

조합원들은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부품 꿈에 업무대행사 H업체, A신탁을 믿고 계약했고, 조합원 200명에게 83억의 토지분담금까지 받은 업체는 2년 동안 주택조합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업체는 가짜 조합원들을 만들어 인원을 채우고 가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신탁업체에 대납해 불법적으로 조합설립의 조건을 맞춘 후, 조합을 설립 토지대금과 분담금을 가로채고, 신탁사에 있는 조합분담금을 빼서 사용했다. 또한 조합원을 모집하지도 않은 모집대행사를 만들어 K회장 개인채무를 갚는데도 사용됐다.

조합원들은 “다수의 불법행위 증거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음에도 사업을 추진한 책임자들은 조합비로 계약한 사업부지내 건물에서 버젓이 살고 있다. 8개월 동안 기다렸지만 채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마음고생이 깊어져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울먹였다.

아산신창지역주택조합 김만용 조합장은 “억울한 심정을 법에 호소한지 8개월째이다.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은 주택조합을 투기 목적으로 계약한 것이 아니다. 집 한 채 없는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어렵게 직장에서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 피해자만 200여명이다”며 목이 메었다.

신혼부부가 한 푼이라도 싸게 집을 사고 싶어 신청한 경우부터 농사짓는 아들에게 장가보내주기 위해 신청한 노모, 딸 아이 방을 만들어주고 싶어 신청한 아버지 등등 딱한 사정이 없는 조합원이 한 명도 없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영해 의원과 이기애 의원은 조합원들의 억울한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기애 의원은 “내 집 마련의 부푼 꿈을 갖고 있었던 서민들에게 사기근거가 명백히 나타났음에도 송치하지 않는 사법의 형태에 대해서 좌절하는 시민들의 모습에 의원의 신분으로 부끄럽고 죄송함에 눈물이 나왔다”고 말하며 “서민들의 꿈과 희망을 되찾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해 의원은 “조합원들은 8개월 동안 사법부만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청장이 너무 야속하다. 법은 누구 위해 있다는 것인지, 조합원들의 울분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정의는 살아 있고 그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끝까지 도울 것이며, 향후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산신문 한미영 기자 asan.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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