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고품격 음악 축제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이모저모(영상)
한여름 밤 고품격 음악 축제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이모저모(영상)
  • 김점식 기자
  • 승인 2023.08.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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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아트밸리 아산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행사 직전 제6호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됐지만, 무사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축제장에는 음악공연을 관람하는 객석은 물론,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편 관람객, 푸드트럭 존의 식도락가들까지 곳곳에서 축제를 즐기는 다양한 표정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무대의 흐름이 끊어지는 걸 막고, 시민들의 음악 감상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전행사를 과감히 배제했다. 이런 가운데 11일 스탠딩 객석을 찾은 박경귀 시장은 직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청소년들은 박 시장을 직접 찾아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고 먼저 요청하기도 했다. 박 시장과 사진을 찍은 박모 군(신정중학교 3학년)은 “이런 흥겨운 무대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 접근성이 좋은 신정호 호수공원에서 열려서 더 좋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록 페스티벌 첫날, 공연이 시작된 직후인 5~6시쯤. 태풍 ‘카눈’이 지나간 직후여서 그런지 인파도 적고 분위기도 서먹한 상태였다. 두 번째 공연에 나선 록 밴드 바비핀스는 공연 초반 분위기를 띄우는 데 다소 애를 먹기도 했다.

이때 리더 겸 드럼연주자인 임일규의 “제 가족이 아산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자주 옵니다. 사실 우리 밴드는 아산과 천안에서 시작했다고 봐야죠”라는 고백에 분위기는 반전. 젊은 층에 비해 조용했던 40~50대 관람객도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시작했다.

특히 바비핀스가 본인들의 앨범을 즉석에서 증정하면서 열기는 더욱 고조됐고,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 열기가 펼쳐졌다.

대규모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숨어있다. 이번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역시 600여 명의 지역단체 자원봉사자가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록 페스티벌의 특징이라면, 경광봉을 든 교통정리 봉사자도, 안내를 담당하는 봉사자도, 안전을 위해 경계선을 지키는 봉사자도 어깨를 들썩이며 리듬을 타고 있다는 것.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의 숨은 공로자는 푸드트럭과 야외 바비큐장이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지역 축제장 ‘바가지요금’을 원천 봉쇄한 푸드트럭 존은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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