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설’ 현실화…유성녀 특보 낙점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설’ 현실화…유성녀 특보 낙점
  • 김점식 기자
  • 승인 2024.06.2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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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낙점된 유성녀 아산시 정책특별보좌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낙점된 유성녀 아산시 정책특별보좌관.

유성녀 아산시 문화예술분야 정책특별보좌관의 (재)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설이 현실화됐다. 24일 아산시에 따르면 유 특보는 지난 21일 재단 이사회 최종 의결을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낙점됐다. 임용 예정일은 오는 7월 1일이며,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2년이다.

앞서 재단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지난 5월 모집공고를 낸 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 재단 이사회 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임원추천위원은 총 7명으로, 시장 추천 2인과 시의회 추천 3인, 재단 이사회 추천 2인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이 중 일부는 박경귀 시장 인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포함됐다.

서류접수 전부터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지역사회 전반에선 ‘유 특보 내정설’이 파다했다. 본인 스스로 학교 동문에게 대표이사로 활동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데다, 직전까지 없었던 지원자격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

올해 재단 대표이사 모집 때부터 ‘기타 문화예술 조직 관리 능력, 대외 활동력, 리더십 등을 감안, 위 각호에 준하는 자격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정성적 지원자격이 추가됐다.

기존 지원자격은 ▲관련 분야 7년 이상 근무에 임원급 이상 직위 5년 이상 ▲문화예술, 행정·경영 관리 경력 10년 ▲공무원 4급 이상 경력자 등 3개 뿐이다. 새 지원자격이 추가되지 않았다면 유 신임 대표이사는 자격기준에 미달한다. 면접시험 일정이 뚜렷한 이유 없이 당초 오는 25일에서 20일로, 최종 합격자 발표일도 7월 1일에서 이달 24일로 앞당겨기지도 했다.

이와 별개로 최근 공식 축제·문화예술공연 분야 예술감독 직책을 신설한 시는 유 특보와 다른 특보, 홍보대사 등 3명에게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과 오페라 축제 등 각종 축제 예술감독 위촉장을 전달한 바 있다.

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17일 내정설과 특혜 의혹 검증을 위해 유 신임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부를 예정이었으나 당사자 거부로 무산됐다. 오는 25일 다시 한 번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유 신임 대표이사는 국내 3대 성악 콩쿠르로 불리는 중앙음악콩쿠르를 비롯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시미오나토 콩쿠르, 아싸미 콩쿠르 등 국내외 30여개 유명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 경력을 보유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와 전문사, 이탈리아 밀라노 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인 비엔뇨(Biennio) 과정을 마치고, 중국 난하이음악학교 초빙교수, 안양대학교 겸임교수, 안산 국제영화제 운영위원, 경기도 광주시 축제추진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아산시와는 2022년 ‘제1회 신정호 아트밸리 볓빛음악제’ 출연자로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시 문화예술분야 특보로 임명돼 아산시 문화예술 정책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부터 시 대표 축제인 성웅 이순신 축제에서 예술감독과 총감독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아트밸리 아산 오페라 갈라콘서트’ ‘아트밸리 아산 재즈페스티벌 with 자라섬’ ‘신정호 썸머 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의 예술감독도 맡았다.

아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유 신임 대표이사는 지역 문화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실무 경험은 물론 ‘아트밸리 아산’이 추진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의 품격을 높여줄 폭넓은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네트워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신임 대표이사가 재단의 발전과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문화재단은 현재 임원 신분인 사무국장을 직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올해 초 사무국장의 임원 제외와 임기 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추진했다. 충남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로, 조만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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