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관계가 아닌 ‘사외이사?’
단순한 관계가 아닌 ‘사외이사?’
  • 이혜진 기자
  • 승인 2019.07.22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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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표 의원, 4년여간 어울림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맡아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 “엄중한 윤리적 기준으로 즉각 재단하길”
홍성표 의원이 지난 7월 3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5명의 의원(장기승, 전남수, 심상복, 맹의석, 이의상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들고있다.
홍성표 의원이 지난 7월 3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 5명의 의원(장기승, 전남수, 심상복, 맹의석, 이의상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들고있다.

 

아산시의회 의원들간 고소·고발전으로 비화된 자전거위탁사업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자전거위탁사업 주체인 (주)어울림 대표의 해명 보도자료 대신 송부해 논란을 빚은 홍성표 의원이 해당 업체에서 4년여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홍성표 의원은 지난 7월 3일 어울림 대표의 해명 보도자료를 대신 송부한 점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충견’, ‘홍위병’ 등으로 발언한 것에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은 바 있다.

이 기자회견에서 홍성표 의원은 “1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민원을 제기한 시민을 안 만난 적이 없다. 어울림 대표도 민원인으로 전화가 와서 만났고 억울함이 있다고 생각해서 언론에 이메일을 보내게 됐다”며 단순한 민원인과 시의원의 관계인 뉘앙스로 설명했다.

그러나 홍성표 의원은 어울림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지난 2014년 11월 17일부터 2019년 3월 30일까지 4년 4개월 여간 등기됐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대중적 반감이 커져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은 7월 22일 성명서를 통해 “이해관계가 전무한 억울한 민원인과 시의원의 관계인양 무고함을 토로하던 것이 엊그제인데 어안이 벙벙하고 황당하다.”며 비난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홍성표 의원이 이 사안에 대해 “어울림은 비영리로 운영되는 사회적기업으로, 사외이사로 등기돼 있었으나 급여를 받거나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어 문제 될 사항은 없다”고 밝힌 점을 들어,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은 “사회적 기업이라 문제될 게 없다며 되레 큰소리로 맞받아치고 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 시설 등의 관리인이 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과 아산시의회 윤리강령 위반 논란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충청남도당은 “홍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추문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낱낱이 이실직고해야한다. 어설픈 꼼수로 시민들을 우롱하며 기만하고, 한국당 시의원들의 정당한 의정활동에 사법적 재갈을 물리려는 정략적 행동에 대해서도 백배사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 충남도당과 민주당 아산시의원들은 홍 의원의 법령 위반 여부를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엄중한 윤리적 기준으로 즉각 재단하길 강력하게 촉구한다. 행여 구렁이 담 넘어가듯 뭉개버리려 한다면, 아산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성표 의원은 지난 7월 3일 자유한국당의원 5명(장기승, 전남수, 심상복, 맹의석, 이의상 의원)을 아산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으며, 자유한국당의원들도 지난 7월 11일 더불어민주당 홍서표의원을 같은 혐의로 고소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7월 1일 기자회견에서 ‘홍성표 의원의 보도자료 대리 발송’에 대해 “어울림의 대표는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는 업체의 대표다. 그런데 어떻게 시민을 대변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하는 시의원이 감사 대상자를 대변하고 나설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7월 1일 기자회견에서 ‘홍성표 의원의 보도자료 대리 발송’에 대해 “어울림의 대표는 아산시 감사위원회에서 감사를 받고 있는 업체의 대표다. 그런데 어떻게 시민을 대변해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하는 시의원이 감사 대상자를 대변하고 나설 수 있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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